Why New York?
가을 학기를 마무리하고 투싼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즉흥으로 뉴욕 여행을 떠났어요.
원래 뉴욕에서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서 같이 워싱턴 DC에 사는 또 다른 고등학교 친구를 보러 가기로 했는데, 뉴욕 친구가 아쉽게도 급하게 한국에 가야하는 일이 생겨서 투싼 친구들이랑 총 3명이서 뉴욕여행을 하게 되었어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에 뉴욕 시티는 아니지만 뉴욕 주에 있기도 했었고, 어릴 때 방문한 뉴욕시티를 꼭 한 번 다시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겨울 방학 여행 행선지를 고를 때에 굳이 굳이 지금 제가 지내는 서부에서 꽤나 먼 뉴욕을 가게 되었답니다.
Trip from Tucson to NYC
제가 지내는 이 곳 투싼 아리조나는 겨울에도 제법 화창한 날씨라서 두꺼운 겨울 옷이 거의 (하나도) 없었어요.
뉴욕 겨울은 꽤나 춥기에, 지갑 사정이 좀 빡세긴 하지만 ㅋㅋ 얼어 죽지 않기 위해서 겨울 옷을 급하게 몇가지 구매했어요.
그리하여 오로지 뉴욕 여행만을 위한 겨울 옷을 급하게 몇가지 구매하고 출발 ~
피닉스행 버스를 타러 집에서 버스역까지 우버를 탔어요. (약 7분 거리)
마냥 떠나려 보니까 괜히 햇살이 따사로운 투싼이 예뻐보이고 그랬습니다.

우리 학교 버스 정류장
떠나기 전에 둘러본 학교 주변. 새삼 서부느낌이 낭낭하게 나서 사진을 찍어 보았어요.
투싼에서 뉴욕까지 교통편: 플릭스버스 (FlixBus), 학생 할인, 아메리칸항공
투싼공항은 뉴욕 직항이 없어서 (😭) 투싼에서 피닉스까지 약 2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가서 피닉스에서 뉴욕까지의 직항을 타야 해요.
(투싼 공항에서 바로 타서 환승 비행편을 타도 되긴 하는데, 비행기 환승보다는 버스타고 이동하는게 마음이 더 편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항공편이 조금 더 저렴해요.)
버스와 비행기표 가격은 때마다 다르지만 기록하자면,
FlixBus (Tucson to PHX Airport) : $19.99 (최저가)
American Airlines (PHX — JFK roundtrip) : $382.21 (성수기라 꽤 비싸게 산 편)
<학생 꿀팁>
참고로 미국 고속버스는 다양한 회사가 있는데, greyhound (그레이하운드)는 조금 비추천해요. 주변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조금 위험한 경우도 많고, 지연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항상 FlixBus를 이용하는데 가격도 그레이하운드만큼이나 저렴하고 제가 항상 저희 대학에서 타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승객 대부분이 저 포함 대학생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지연도 거의 없고, 기사님들도 친절하시고, 가격도 저렴해서 추천합니다!
참고로 미국에서 학생이시면, StudentBeans라는 웹사이트에 학교 메일로 회원가입을 하면 항시 15%할인 쿠폰 코드를 나눠주니까 한 번 확인해보세요!!
NYC DAY 1
약 4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JFK 도착 - 에어트레인 - 지하철 갈아타서 나의 첫 숙소가 있는 타임스퀘어역에서 내렸어요.
숙소 1: 홀리데이 인 뉴욕시티 타임스퀘어 (Holiday Inn New York City - Times Square)
나의 여행 동행자들은 다음날 도착해서 첫날 혼자 지낼 호텔이 필요했어요.
미드타운에 위치했는데 가격이 꽤 저렴해서 예약했는데 그냥 낫배드였어요.
다음에도 돈없으면 이용할 듯하지만 돈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많으면 몇십불 더 쓰고 조금 더 쾌적한 곳 이용할 듯 합니다. ㅎㅎ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별 탈 없이 잘 지냈기에 호텔 정보와 영수증 첨부해요.


가격대비 나름 느낌있었어요. (근데 입장과 동시에 리셉션 쪽 꽤나 단체 여행객으로 정신없음 주의)
당연히 조식 스파 이딴 건 없습니다.
100불에 맨하탄 중심가에서 혼자서 크고 깨끗한 침대에 조용히 잘 수 있단 것으로도 감사해요 ^^


걸어서 미드타운에서 다운타운까지: 베이글 || 플랫아이언 빌딩 || 뉴욕대 || K-Town || 비비큐 치킨 || 크라이슬러 빌딩 || 락커펠러 센터
제목 적고 보니 이 날 첫째 날이라 그런가 꽤나 부지런하게 다녔네요 (신났었나봅니다)

내리자 마자 마주한 풍경
2018년 12월 마지막으로 온 뉴욕을 4년만에 다시 왔는데 감회가 새로웠어요.
오랜만에 마주한 미국의 *대도시*
JFK에서 내려서 공항철도인 AirTrain을 타고, 지하철로 갈아타서 호텔이 있는 타임스퀘어 역에 도착해서 내렸어요.
내리자 마자 마주한 화려한 뉴욕의 풍경!

일단 배고파서 호텔 근처에 베이글 집을 yelp에서 찾았어요
투싼에서 yelp는 그냥 맛집 정보 및 리뷰/평점 조회만 가능한데
뉴욕, LA 등 대도시에서는 yelp로 온라인 오더까지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절 버리고 한국에 가버린 친구 (😅)가 미안한지 하루 종일 페이스타임으로 뉴욕 virtual tour를 해줬어요.
덕분에 구글맵스 한 번도 키지 않고 외롭지 않은 나홀로 여행을 했답니다.


순서대로 Flatiron Building - 그리고 빌딩 바로 앞에 있는 Madison Square Park - 그 공원에 앉아서 혼자 찍은 사진

서부는 차가 없으면 이동이 힘들어서 저같은 뚜벅이는 자동 집순이가 되기 마련이었는데
뉴욕은 도보로 다니기도 너무 좋고 걸어다니면서 식당 구경, 델리 구경, 드럭스토어 구경 등 이것저것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신나게 걸어 다닐 수 있었어요.
이날 거의 하루종일 걸어서 이동했는데 (미드타운에서 다운타운까지, 그리고 다시 다운타운에서 호텔이 있는 미드타운까지) 꽤 걸을 만 했어요. 원래 걷는 걸 싫어하지 않아서 그런지!
아무튼 뚜벅 뚜벅 걸으며 다운타운으로 내려와서 워싱턴 스퀘어 파크에 도착하고 (아쉽게도 이때는 워싱턴 스퀘어 파크 사진을 안 찍었네요. 나중에 또 다시 와서 그때 찍은 사진은 뒤에 올라와요) 옆에 있는 뉴욕대 빌딩들을 구경했어요.
뉴욕대에 재학 중인 친구가 열심히 가상투어를 시켜줬어요.


캠퍼스 부지가 아예 따로 있는 보통의 대학교들과 다르게 뉴욕대는 그냥 워싱턴스퀘어파크 근처 곳곳의 일반 빌딩을 학교 건물로 사용하고 있어서 새로웠어요.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사립대학이라서 그런지 재학생이나 직원이 아닌 이상 건물 내부로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Stern 경영대 사진만 몇 장찍고 너무 피곤해서 호텔으로 돌아가서 폭풍 낮잠을 잔후 배가 고파서 깨어났어요.
지내는 호텔에서 케이타운이 가까워서 너무 그리웠던 K-치킨을 먹으러 K-town으로 폭풍 워킹.

투싼 촌에는 없는 비비큐치킨 😭❤️
치킨으로 배때기를 채운 후 이대로 들어가기가 아쉬워서 혼자서 락커펠러 센터까지 가보았어요!
4년 전 (2018-2019 겨울) 락커펠러 센터에 왔을 때는 완전 크리스마스 시즌에 왔어서 사람구경만 하다가 갔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1월 중순이라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조용히 잘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올 수 있었어요.


2023년 1월
예뻐요 예뻐
매년 새로운 나무를 쓴다고 하길래 4년 전에 찍은 사진도 가지고 와 봤어요.


2018년 12월 말
나무 자체는 2018년이 더 예쁜 것 같은데 4년 새에 제 휴대폰 카메라 퀄리티가 업그레이드 되었네요 ^^.
사람 정말 많쥬?
사람들한테 치여 다니지 않고 좀 여유롭게 구경하시려면 크리스마스 시즌 끝난 후 1월 달에 구경하시는 걸 추천해요..
여기 주변을 좀 서성이며 크라이슬러 빌딩도 구경을 한 것 같은데 찍은 사진은 아쉽게도 없네요.
다시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타임스퀘어 쪽으로 걸어가면서 사진을 몇 장 찍었어요.
타임스퀘어는 갈 때마다 사람들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많고 시끄러워서 조금 기가 빨려요.
타임 스퀘어 안에 있는 어떤 카페에서 배고파서 마카롱 몇개를 샀는데 그것도 사진을 안찍었네요^^..


이렇게 미드타운에서 뉴욕에서의 첫번째 날을 마무리하고 호텔로 들어와서 바로 기절을 하였답니다..

호텔 창 밖 빌딩 뷰 ^^..
다음 날 부터는 투싼 동지들도 뉴욕에 도착을 해서 좀 더 알차고 교양있는 (?) 여행을 이어나갔어요.
시간 날 때 나머지 여행 일지도 다 기록을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4년 전 브루클린에서 찍은 맨해튼 사진으로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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